[파이낸셜뉴스] SSG랜더스가 SK와이번스에서 SSG로 재창단한지 2시즌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SK시절을 포함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제패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은 2007∼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SSG는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마저 석권하면서 무결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SSG랜더스가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4대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5차전에서 9회 말 대타 김강민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든 SSG는 마지막 1승을 추가하면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의 1루수 오태곤이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의 강습타구를 잡자 더그아웃에 있던 SSG의 모든 선수는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마운드에 서 있던 김광현은 두 손을 번쩍 들었고, 포수 이재원이 마스크를 벗고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동갑내기 최고참 추신수와 김강민도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으며,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SSG 구단주도 눈물을 연신 훔쳤다.
SSG의 이번 통합 우승은 오원석(21), 최지훈(25) 등 젊은 선수들과 최정(35)·김강민(40) 등 정규시즌 때부터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신구조화 덕분이다. 지난해 미국 생활을 접고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40)는 매 경기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SSG는 앞서 정규시즌 개막 후 쭉 1위를 지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반란의 팀’ 키움을 만나 압도적 승리와 박빙의 경기를 오갔으나 정상에 올랐다.
SSG의 주장 한유섬은 경기에 앞서 젊은 패기로 맞서겠다는 키움을 상대로 "짬(경험)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끝내기 총력전을 선언하며 승리를 예고했다.
한편 올해 가을 야구는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10경기 연속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다. 누적관중은 27만5883명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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