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유플러스·카카오엔터테인먼트·신한금융그룹·바른손이앤에이·바른손 투자 추진
창작 주체자들과 IP 공동 보유
[파이낸셜뉴스] 911억원 규모의 영상콘텐츠 펀드 ‘펜처 케이-콘텐츠 투자조합’이 결성됐다.
창작 주체자들과 IP 공동 보유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지난달 28일 결성돼 펜처인베스트가 운용을 맡는다. 또 LG전자, LG유플러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한금융그룹, 바른손이앤에이, 바른손이 참여했다.
영상콘텐츠 산업은 코로나19와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수한 영상콘텐츠 작품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각 산업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대규모 펀드 결성에 의기투합했다.
이번 대규모 펀드 조성을 통해 다소 침체된 영상콘텐츠 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조합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창작 주체들과 지식재산권(IP)을 공동 보유함으로써 콘텐츠로 인한 가치를 콘텐츠를 만든 이들에게도 환원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펀드의 주요 목적 투자 대상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이며, 완성된 제작 결과물의 저작권 등 IP는 창작물에 기여한 창작 주체자들이 보유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LG전자, LG유플러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한금융그룹의 결단으로 이뤄졌다. LG전자, LG유플러스는 TV 등 하드웨어 제작 부분의 글로벌 위상과 통신사업을 콘텐츠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선도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글로벌 리딩금융회사로서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K콘텐츠의 IP를 보호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시키는 차원에서 동참을 결정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콘텐츠의 제작 활성화와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참여했다.
펜처인베스트 관계자는 "콘텐츠의 IP를 창작자가 함께 보유함으로써 창작과 수익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된 콘텐츠들은 특정 매체와 플랫폼에 종속되거나 제약되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 특성에 맞춰 전 세계 극장 배급이나 방영권 판매(VOD·NFT) 등을 유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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