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버트 배로 미 하버드대 교수는 9일 "한국경제 성장률은 단기적으로 연간 2%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한동안 수출 감소세가 성장률을 더 떨어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로 교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미국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2022 서울 프리덤 포럼’에서 "한국 성장률 제고의 관건은 더욱 빠른 기술진보 달성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배로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상승에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인 통화 긴축이 더 깊은 경기침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이면서 연준과 한국을 포함한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는 ‘진보하는 자유: 한국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부문에 대한 불필요한 정부 규제 완화 △인센티브 활성화를 위해 개인, 법인세율 인하 △민간부문이 국가경제의 원동력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부소장은 한미동맹에 대해 △군사·안보 동맹 △가치동맹 △뉴 프론티어 동맹 등 3단계에 걸쳐 진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시작된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중심에서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 민주주의, 한미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진화했다”며 “이제는 인공지능(AI), 기후, 문화, 사이버, 국제보건, 공적개발원조, 우주, 공급망 같은 뉴 프론티어 어젠다로 한미동맹의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양보할 수 없는 기본권인 동시에 성장과 혁신의 원동력”이라며 “경제계가 자유에 따르는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들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향후 헤리티지재단 등 글로벌 싱크탱크와 공동으로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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