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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코모, 차세대 '웹3' 인터넷 기술에 5.6兆 투자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9 11:03

수정 2022.11.09 13:28

내년 새 회사 설립, 서비스 실시
"누구나 개인 전자지갑 가지는 미래"
'MWC 2018' 전시장 내 NTT도코모 부스 전경
'MWC 2018' 전시장 내 NTT도코모 부스 전경

【도쿄=김경민 특파원】 NTT도코모는 '웹(WEB)3'로 불리는 차세대 인터넷 기술에 최대 6000억엔(약 5조6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웹3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웹 서비스로,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도코모의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인해 향후 일본 내 웹3 산업의 육성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코모의 이이 모토유키 사장은 전날 2022년 4~9월기 결산 발표회에서 내년 중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웹3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이 사장은 웹3에 대한 거액 투자에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안전하고 보급하기 쉬운 (웹3) 환경이 필요하다"며 "웹3 인프라를 만들어 일본에서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조만간 암호화폐 자산 교환, 토큰(전자증표) 발행, 전자지갑 등을 일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인수합병(M&A) 및 전문인력 채용 등을 포함해 향후 5~6년간 5000억~600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 '애스터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싱가포르 스타트업인 '스테이크 테크놀로지스'와도 제휴하기로 했다.


회사는 "애스터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와 결합해 기업과 개인이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할 수있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코모는 누구나 전자 개인 지갑을 가지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도 '메타마스크'와 같은 암호화폐 자산용 지갑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일반 사용자가 편하게 쓰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니케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등 개인 서비스로 사업을 전개해 온 도코모가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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