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70%가 60대 이상 고령층
한창 일한 40대 취업은 1만1000명 줄어
한창 일한 40대 취업은 1만1000명 줄어
[파이낸셜뉴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가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전 연령대서 취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40대만 넉달째 취업자수가 줄었다. 4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지만, 청년·고령층 못지 않은 취업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0대는 우리 경제의 중추이고 가계에선 수입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고용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각별하기 때문이다.
전연령서 취업자 늘었지만 40대는 넉달째 줄어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
문제는 신규취업자의 70% 가까이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6만명 늘때,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취업자수는 1만1000명 줄었다.
20대 2만8000명, 30대 6만1000명, 50대 14만7000명 등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유일하게 40대에서만 감소세가 나타났다.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넉달째 계속되고 있다. 40대 취업자는 지난 7월 -1000명으로 지난해 11월(-2만7000명)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후 8월 -8000명, 9월 -1만7000명, 10월 -1만1000명 등 각각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만 계속 감소하는 것은 인구 부분이 크다"며 "인구효과 때문에 고용률은 높지만 취업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40대 고용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0대 취업자 수는 631만1000명으로 3만5000명 감소했다. 2020년 15만8000명 급감 이후 다시 한번 줄었다. 지난해 성인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구간은 30대와 40대뿐이다.
고물가·고금리.. 취업시장 내년은 더 어려워질듯
앞으로 고용시장도 녹록치 않다. 최근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고물가·고금리 등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우며,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돌며 이례적인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달 67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공 과장은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 폭은 둔화했다"며 "계속 이런 흐름을 이어갈지는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 요인이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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