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4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던 중앙 수비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이번에는 기필코 본선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기 위해, 일단 눈앞으로 다가온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호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날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에 갈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속팀 일정 탓에 지난 7일에서야 대표팀에 합류한 권경원은 9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에 집중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그동안 오랜 시간 벤투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이번에도 요구하시는 부분들을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보여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4년 전 월드컵 출전을 꿈꿨던 권경원은 끝내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하면서 쓴잔을 마셨다.
권경원은 "러시아 월드컵 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 최종 명단 선발 발표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아이슬란드전에 집중,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마지막 경기와 훈련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최종 명단에 발탁되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다. 두분 모두 4년 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탈락했을 때 가장 슬퍼하셨다. 이번에는 두 분께 월드컵에 출전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월드컵을 노리는 권경원은 "포지션이 수비수니까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연구한다"며 안정적인 수비를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