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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생산기술 100% 국산화… 전문기업 600개로 늘린다 [세계 1위 수소산업 육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9 18:00

수정 2022.11.09 21:35

글로벌 1위 품목 10개로 확대 등
정부 2030년까지 3대 목표 추진
수소상용차 3만대·충전소 70곳
버스·트럭 구매 정부보조금 늘려
그린수소 생산기술 100% 국산화… 전문기업 600개로 늘린다 [세계 1위 수소산업 육성]
정부가 9일 열린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밝힌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전략은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밝힌 110대 국정과제의 후속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기술 100% 등 선진국 수준의 핵심 기반기술 확보△글로벌 1위 품목 10개 달성△수소전문기업 600개 육성을 3대 목표로 잡았다.

■선진국 수준 수소 핵심기술 확보

우선 과기부는 2030년까지 청정수소(그린수소) 생산기술을 100% 국산화한다. 독일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수전해 생산기술을 상용화했지만 우리는 아직 기술 수준이 60%에 불과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린수소 공급에 필요한 시스템 국산화와 성능 향상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현재 ㎾당 200만원인 수전해 시스템 가격을 2030년까지 3분의 1 수준인 70만원까지 낮추고 2050년에는 7분의 1 가격인 30만원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수전해 시스템 핵심소재를 검증까지 하게 되면 기업에서는 수십㎿급으로 대용량화한 대규모 전력 생산지에서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완성된다.

과기정통부는 수소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저장하고 장거리 운송에 유리한 저장 기술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수소를 질소와 결합시켜 암모니아로 변환해 운송·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암모니아 액체 상태로 만들면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348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 공간당 에너지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암모니아로 만들고 이를 다시 분해하는 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2025년까지 하루 2t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실증한 후 2027년까지 하루 40t의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플랜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를 미리 확보해 액화수소 생산부터 적하역 시스템 전반에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수요처로 수소를 보급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한다. 육상운송을 위해 기체·액체수소 튜브트레일러를 업그레이드해 상용화하고 배관망과 충전소 인프라 기술까지 개발한다.

■수소 전문기업 600개까지 확대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수소 전문기업은 52개사에 머물고 있다. 2030년까지 600개사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수소기업 발굴 및 지원 강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수소로 업종을 전환한 기업도 예비전문기업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불합리한 규제를 수시로 발굴·개선해 기업 애로를 해소하고 수소산업 전주기 규제 지도를 통해 규제정보를 사전에 제공한다. 신기술 비중이 높은 수소산업의 특성상 아직 안전기준이 없는 분야는 규제샌드박스로 안전성 확인 후 신속하게 안전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소 모빌리티△발전용 연료전지△수전해 시스템△액화수소 운송선△수소 충전소 등 5대 유망 분야는 실증 및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한 수출상품화를 적극 지원해 해외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소차 기술을 바탕으로 버스·트럭·트램·선박 등으로 수소 모빌리티를 확산하고 군용트럭·장갑차 등 K-방산과도 연계한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고효율·고내구성 모델을 개발해 미국·유럽 등 신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수전해, 액화수소 수송선, 수소 충전소도 국내 기술 역량을 강화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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