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주도로 매각이 장기화된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가 1만35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려갔다.
하나증권은 10일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2020년 5월에 제시한 1만500원보다 더 낮은 1만원을 제시했다. 2021년 1월 1만8000원을 제시했던 것과는 사뭇다르다. 9일 종가는 8190원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618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3%p 줄었다. 시장 기대치 대비 20%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는 제조, 판매 비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25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미매각을 기록했다. 총액인수 계약을 맺은 NH투자증권이 미매각 물량 전량 2500억원을 떠안는 대신,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웃도는 금리로 최종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결정금리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70bp를 가산하기로 했다. 당초 한온시스템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60bp를 가산한 범위를 희망금리밴드로 제시한 바 있다.
한온시스템은 내년 금리 1.65%(1400억원), 2.57%(3200억원) 등 총 46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차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당시보다 3%p(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6월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됐다. 지난 2019년 E&FP(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사업부) 인수합병(M&A) 이후 전반적인 재무부담도 높아진 상태다.
한온시스템의 순차입금은 지난 2017년 말 182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조724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2.8%에서 241.9%로, 차입금의존도는 18.4%에서 43.1%로 증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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