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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영국왕 부부 머리위로 계란이 휙휙..20대 남성 외친 말 [영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0 07:02

수정 2022.11.10 17:09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9일(현지시간) 요크 방문 중 20대 남성이 던진 계란을 맞을 뻔했다. 찰스 3세가 바닥에 떨어진 계란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9일(현지시간) 요크 방문 중 20대 남성이 던진 계란을 맞을 뻔했다. 찰스 3세가 바닥에 떨어진 계란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국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요크 지역을 방문 중 한 남성이 던진 달걀에 맞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노스요크셔주 요크의 남서쪽 성문 미클게이트 바 앞에서 한 20대 남성이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에게 달걀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촬영됐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 사이로 20대 남성이 던진 달걀이 날아들고 있다. 출처=트위터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 사이로 20대 남성이 던진 달걀이 날아들고 있다. 출처=트위터


영상을 보면,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시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사이 달걀 3~4개가 연속으로 날아든다. 다행히 달걀은 모두 빗나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군중은 놀란 듯 웅성거렸다. 남성에게 “부끄럽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고 있을 때 찰스 3세는 당황하지 않고 군중을 계속 맞이했으며 이후 경호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게 제지당하면서도 “이 나라는 노예의 피로 세워졌다. 그는 나의 국왕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등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 카메라를 응시하며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혓바닥을 내미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카메라에 포착된 남성의 얼굴을 토대로 그가 요크대에 재학 중인 패트릭 델웰(23)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델웰은 환경단체 ‘멸종반란’ 소속 활동가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환경 보호 시위를 하다 5번 이상 체포된 바 있으며, 2020년 9월에는 시위의 일환으로 런던브릿지를 막아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500유로(약 68만5000원)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 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요크를 방문했다. 동상은 여왕의 즉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8월 제작됐다.
이들 부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요크에 머무르며 대성당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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