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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바꾼 SKT·SKB, 'T·B' 브랜드 개편…아직은 '빨·주·파' 혼재

뉴스1

입력 2022.11.10 07:20

수정 2022.11.10 09:37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개편된 'T'·'B' 브랜드 (SKT 제공)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개편된 'T'·'B' 브랜드 (SKT 제공)


기존 SKT 'T' 브랜드 CI (SKT 제공)
기존 SKT 'T' 브랜드 CI (SKT 제공)


SK텔레콤이 ICT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 체험과 기술 교류의 장(場)이 될 'T팩토리(T Factory)'를 2020년 10월 홍대 거리에 선보였다. (SKT 제공) 2020.10.27/뉴스1
SK텔레콤이 ICT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 체험과 기술 교류의 장(場)이 될 'T팩토리(T Factory)'를 2020년 10월 홍대 거리에 선보였다. (SKT 제공) 2020.10.27/뉴스1


브랜드 개편 이후 SK텔레콤 'T월드' 홈페이지 모습. (T월드 사이트 갈무리)
브랜드 개편 이후 SK텔레콤 'T월드' 홈페이지 모습. (T월드 사이트 갈무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이번 주부터 브랜드 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회사의 끝 알파벳인 T와 B를 앞세운 서비스 로고를 바꿀 계획이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유무선 고객 사이트인 'T월드', 온라인샵 'T다이렉트샵' 등에 바뀐 브랜드 로고가 적용됐다. 고객 사이트는 기존 브랜드 색인 빨간색, 주황색 위주에서 새 브랜드 색인 파란색 중심으로 디자인이 개편됐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온라인샵인 'B다이렉트샵'을 위주로 IPTV 브랜드 Btv 등에 새 로고를 적용했다.


앞서 SK텔레콤은 7일 CEO 타운홀 미팅을 통해 브랜드 개편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기존에 발표한 SKT 2.0의 비전인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재차 강조하며 이를 상징하는 T와 B 브랜드 개편을 공개했다.

리뉴얼 브랜드는 빨간색과 주황색의 입체적 테두리로 구성된 기존 CI와 달리 파란색을 대표색으로 삼아 T와 B 형태 중 일부분이 쐐기 형태로 열려 있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리뉴얼 브랜드는 'OPEN'을 모티브로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익숙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새로운 비즈니스·새로운 생활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 브랜드는 지난 2020년 플래그십 매장 'T팩토리'를 열며 새로운 'T' 로고를 적용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브랜드 개편을 진행해오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부회장)은 "T팩토리는 SKT의 T가 아닌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라는 의미"라며 "SK텔레콤이 1위 사업자라는 위상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혁신을 안 한 지 오래됐는데 브랜드와 통일된 CI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며 브랜드 개편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개편된 T 브랜드는 당시 T팩토리의 브랜딩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이후 구독 서비스인 'T우주'에도 같은 CI를 적용했다.

단, 이번에 개편된 T 브랜드는 T팩토리, T우주 로고 끝에 붙었던 빨간색 온점을 최종적으로 뺀 형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팩토리 로고는 'T.' 형태였는데 조금 더 변경됐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어떻게 확산할지는 아직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리뉴얼된 브랜드는 이전 브랜드와 혼재돼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사이트 곳곳에서 이전 브랜드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새 브랜드가 전격적으로 도입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T 브랜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비용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개편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개편된 브랜드와 별개로 SK텔레콤이나 SK브로드밴드 로고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전체와 연동되는 통일된 브랜드인 탓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T, B를 앞세운 서비스 정도에 반영되며 SK그룹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존 회사 로고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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