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정진상에 돈 줄때 CCTV 피해 계단으로 올라갔다" 檢, 유동규 진술 확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0 08:24

수정 2022.11.10 17:09

정진상.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정진상.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돈을 전달하기 위해 술집 종업원을 돈세탁 창구로 이용하고, CCTV를 피하려고 계단으로 올라가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검찰이 파악한 정 실장의 뇌물수수 금액은 총 1억4000만원으로 검찰은 돈이 전달된 시기와 장소,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2013년 명절 떡값으로 3000만 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정진상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 실장이 2019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필요한 곳이 있으니 5000만원 정도 주면 좋겠다”고 요구했고, 유 전 본부장은 돈을 주기 위해 성남시 정 실장의 아파트로 가서 “승강기 CCTV를 피하려고 5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는 진술도 파악했다.


또 2020년 정 실장에게 3000만원을 건넸을 때는, 유 전 본부장 지시를 받은 정민용 변호사가 돈세탁을 하려고 아는 술집 종업원까지 동원해 현금을 마련한 사실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국회 정무조정실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2013년 정 실장과 김용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술접대를 받은 액수는 700여만 원으로 특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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