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서 기자들 만나
이태원 참사 국조에 "일단 경찰수사부터"
참모진 필담 논란에 "종합적으로 이해해주면 좋을 듯"
尹, 최근 친윤에 與 지도부 아쉬움 표해
참모진 퇴장시킨 주호영에도 불편한 심기
이태원 참사 국조에 "일단 경찰수사부터"
참모진 필담 논란에 "종합적으로 이해해주면 좋을 듯"
尹, 최근 친윤에 與 지도부 아쉬움 표해
참모진 퇴장시킨 주호영에도 불편한 심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야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일단 경찰 수사, 송치를 받은 후에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들께서 더 바라시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아울러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간 국회 운영위 필담 논란 조치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은 "종합적으로 다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로 출근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과거에도 우리가 많은 인명피해와 희생자가 발생한 이런 사건사고에 수사기관이 과학수사와 방재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하기를) 국민들 모두가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제수사 권한이 없는 국정조사로는 진상규명이 어려운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야당의 요구에 반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과 김 수석이 지난 8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있네' 필담을 나눈 것에 대한 공직기강 확립 차원 조치 여부에 윤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한 정부 위원과 관련해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일부 친윤계 의원들과 통화하면서 여당 지도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서운함과 아쉬움을 전했고, 이후 국감장에서 국회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필담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실 수석들을 퇴장시킨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거부 시사와 참모진에 대한 "이해해달라"는 입장도 이같은 판단에 궤를 같이 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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