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정진석 '순방기 MBC 배제' 논란에 "盧시절 기자실 못질한 게 언론탄압"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0 11:02

수정 2022.11.10 13:07

대통령실 '순방기 MBC 탑승 불허' 지침에
정진석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DJ 시절에는 靑 출입기자 금지시킨 적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0/뉴스1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0/뉴스1 /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주요 20개국(G20) 해외 순방에 MBC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수 없다'라는 대통령실 지침과 관련 "언론탄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MBC 순방기 탑승 불허' 지침에 대해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MBC의 보도가 이같은 지침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으로, 대통령실에 힘을 실은 셈이다.

정 위원장은 언론 통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이후 자리를 뜬 정 위원장은 취재진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말한 뒤 다시 떠났다.

전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MBC에 통보했다.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여기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다른 항공 수단을 통해서 현장 취재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