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 최우수 기업가상은 멈추지 않는 도전과 리더십으로 사업의 성장을 이루고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인들에게 EY가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약 60개 국가, 145여 개 도시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개최됐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독립적인 심사위원단이 4가지 평가 기준에 따라 엄정한 심사를 진행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기업가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4가지 평가 기준은 영향력(Impact), 기업가 정신(Entrepreneurial spirit), 목표 지향(Purpose), 성장(Growth) 등이다.
산업 부문의 대표인 마스터상을 수상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건설 플랜트 업체 세일기공을 설립한 후, 당시 사양산업이던 비료업체 경기화학을 인수해서 법정관리 중이던 기업을 흑자 전환시키는 데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철강, 화학, 친환경·에너지, IT, 컨설팅, 교육, 미디어, 레저, F&B, 그리고 최근에는 쌍용자동차 인수를 통해 자동차까지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현재의 KG그룹으로 일궜다.
대를 이어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어온 기업가들에게 주어지는 패밀리 비즈니스(Family Business) 부문 상은 정보통신 기기 부품 제조업체 인탑스의 창업자 김재경 회장과 그의 아들 김근하 대표에게 돌아갔다.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성장한 인탑스는 2세 경영인 김근하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자체 디자인을 강화하고 AI, 의료기기, 로봇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가족 경영 체제의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단기간 내에 뛰어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가에게 수여되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 부문은 당근마켓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들에게 수여됐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여성 기업가(Women Entrepreneur) 부문은 하이랜드푸드의 윤영미 대표가 받았다.
올해에는 경제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소셜 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 부문 상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부문에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가 선정됐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과감한 역발상으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들의 사례들이 불확실성 가득한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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