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물가 꺾였다” 증시 안도랠리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1 11:01

수정 2022.11.11 11:01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 증시의 폭등 영향으로 전장보다 64.67p(2.69%) 상승한 2466.90로, 코스닥지수는 19.44p(2.75%) 오른 727.22로 출발했다. /사진=뉴스1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 증시의 폭등 영향으로 전장보다 64.67p(2.69%) 상승한 2466.90로, 코스닥지수는 19.44p(2.75%) 오른 727.22로 출발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도랠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0% 오른 2471.88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2.77% 오른 727.28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미국의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이다.

이에 뉴욕증시도 폭등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54% 급등했고, 나스닥지수는 7.35%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지난 1년간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며 "지난 7월에 인플레이션 진정 기대감 가졌다가 사라졌지만, 이번에는 피크아웃이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가는 이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리스크까지 반영됐다고 본다"며 "9월 말의 저점에서 현재 15%로 올라온 상태이기 때문에 고속도로로 쭉 올라간다기 보다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물가지표 호조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봇(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반등이 지난 8월 고점에 근접하는 수준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수혜주, 할인율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낮은 레벨에 있는 성장주들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PI 발표 전부터 코스피가 상승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가가 빠질 대로 빠졌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 달 전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1900까지 간다는 전망이 쏟아졌지만,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었음에도 지금 코스피지수는 2500에 가까이 와있다"며 "거시경제(매크로) 전망이 주식시장을 좌우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2550까지 올라간다고 본다"며 "이미 주가가 많이 내려간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한 상장사들의 실적 하락 등은 우려되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랠리가 실적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반해 나타나고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안도랠리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연준 총재들 역시 금리인하나 금리인상 등 조기 정책 전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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