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MZ세대 미혼남녀 500명(25세~39세, 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와 MBTI'에 대한 설문을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MBTI(성격 유형) 검사를 한 경험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90%의 대다수가 '검사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5.4%는 '검사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2.8%는 '검사 경험이 없으나 해볼 의향이 있다', 1.8%가 '검사 경험이 없고 해볼 의향도 없다'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미혼남녀 500명(25세~39세, 남녀 각 250명)에게 동일한 설문을 진행했을 때, 74.6%가 'MBTI 검사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것보다 1년 새 약 1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경험이 있는 90%에게 '이성을 만날 때, MBTI 유형을 고려하는지?'를 물었을 때,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18.2%)',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29.8%)', '보통이다(27.1%)', '조금 고려한다(22%)', '매우 고려한다(2.9%)'로 응답했다. 역시 지난해 고려한다는 비율이 7.8%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24.9%로 약 3배 높은 수치였다.
가장 선호하는 이성의 MBTI는 16개 유형 중 'ENFJ(15.4%)', 'ENFP(12.8%)', 'ESFJ(12.4%)'가 1~3위로 꼽혔다. 이어 'ISFJ(10.3%)', 'INFJ(8.5%)', 'ESTJ(5.6%)', 'ISTJ(5.1%)', 'ESFP(4.3%)', 'ENTJ(4.3%)', 'ENTP(4.3%)', 'ISFP(3.8%)', 'INTJ(3.8%)', 'INFP(3.8%)', 'ISTP(2.6%)', 'INTP(2.1%)', 'ESTP(0.9%)'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ENFP(16.2%), 여성은 ENFJ(17.8%) 성향의 이성을 각각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가연 전은선 커플매니저는 "상담 시 이상형 조건으로 특정 MBTI를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신의 성향을 소개할 때 언급하거나 자신이 어떤 상대와 잘 어울릴지 궁금해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라고 전했다.
최예화 매칭 총괄부장도 "미팅 전 상대의 MBTI를 궁금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로 MZ세대 고객 사이에서 관심이 많은 편"이라면서 "이런 경우 미팅 시 MBTI를 대화 소재로 이어나가면 공감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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