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여행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한국계 여성 피의자가 현지로 송환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20부(정선재·강효원·김광남 부장판사)는 11일 A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초 오는 14일 A씨를 불러 뉴질랜드 송환 여부를 심문할 예정이었으나, A씨가 지난 8일 변호인을 통해 '범죄인 인도 동의서'를 제출해 일정이 당겨졌다.
A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당시 7살·10살)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아이들의 유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버려진 물건들을 경매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입한 2개의 여행가방 속에서 발견됐다. 여행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법무부는 A씨에 대한 뉴질랜드의 긴급인도구속여청을 받아들였고, A씨는 지난 9월 15일 울산 소재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서울고검에 범죄인 인도 심사 청구를 명령한 바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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