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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여행을 간 승객은 39만783명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1만4649명 대비 2567.7% 증가한 수치다.
일본 승객 수는 지난달 11일 일본이 무비자 입국 정책을 발표한 이후 급등했다. 코로나19 완화로 국제선 여객 수가 증가했던 9월에도 인천공항을 통한 일본 여행객이 10만7373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 노선 증편은 물론 도쿄 현지에 임시로 열었던 카페의 철수시기를 연장한 곳도 생겼다.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대한항공은 12월부터 기존 일주일 14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노선을 21회로, 7회 운항하던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7회에서 14회로 증편 운항한다. 인천~삿포로와 오키나와 노선은 각각 일주일 7회,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시기 기존 노선 증편과 재운항 노선이 추가됐다. 12월부터 주 12회 운항하던 인천~나리타 노선은 14회로, 인천~오사카 10회에서 14회, 나고야·후쿠오카 노선을 3회에서 7회로 늘린다.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주 4회로 재운항한다. 내년 1월에는 인천~삿포로 노선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와 하이브리드항공사(HSC)도 늘어난 승객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운영 종료 예정이었던 도쿄 현지 카페 ‘여행맛’을 12월 2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일본을 찾는 국내 승객 수가 늘어나 카페 방문자 수도 자연스럽게 늘었고 이에 따라 연장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진에어는 12월부터 인천~오키나와·삿포로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이 가운데 인천~삿포로 노선은 추가 증편도 검토 중이다. 같은 달 23일부터는 주 7회 일정으로 부산~삿포로 노선도 운항 재개에 돌입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2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코로나19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에어부산도 12월 8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기존 주 21회에서 28회로 증편 운항하고 9일부터는 부산~나리타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운항 재개한다.
하이브리드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12월 23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새롭게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현재 해당 노선을 주 5~7회로 증편하는 계획도 검토하는 중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승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방문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지속됐고 최근 엔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일본 방문객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항공사들의 노선 증편·재운항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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