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개선-바닥신호등 설치…안심보행 강화
“걷기 좋은 도시라면 무엇보다 보도가 안전하고 편리해야 합니다. 보도블록 재료, 규격 등 조금만 더 신경 쓰면 훨씬 나은 보행로가 만들어집니다. 작고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시민 불편을 살피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존 정형화된 보도블록 대신 심미-기능성을 갖춘 보도블록 활용을 제안했다. 보도블록을 기존 규격보다 크게 만들고, 인도와 차도의 단차를 줄여 편의성도 고려하도록 했다. 고양시는 개선이 필요한 노후 보행로 중에서 이동이 많은 장소에 이런 아이디어를 반영했으며 현재 일산로(백석역~일산병원 사거리)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신설-보수된 지 10년 이상 지난 낡은 보도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상반기에 장백로-노루목로 등 18개 보도를 정비했으며 하반기에도 장항동 일원 등 보도를 정비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진입부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한다. 상반기에 조성된 원당역-백마역-마두역 등을 포함해 올해 총 64곳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초등학교 등 22곳에는 노란 신호등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관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 신호등이 설치된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는 현재 9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도심숲 확대-차 없는 거리 운영…일상 속 휴식제공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도심숲은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심숲은 쾌적한 보행공간을 제공하고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도심 속 골목정원길’은 생활권에서 한정적으로 이용되는 보행로-광장 등에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안으로 7개 골목정원길이 생길 예정이며 10월부터 정발산동 두루미공원, 대화동 왕산공원에도 골목정원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마-화정초등학교 샛길은 올해 6월 보행자도로 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오래된 시설물을 교체하며 새 단장을 마쳤다. 백석-아람초등학교 일원에는 5월 인도와 차도를 분리한 띠 녹지 형태로 자녀안심그린숲을 조성해 안전 확보 효과도 높였다. 또한 불법경작, 유휴공간을 활용해 올해 고양동, 일산1동, 토당동, 행주동 등에 4개 쌈지공원이 생겼다. 고양시는 도심숲을 지속 확충해 초록 보행길을 늘릴 계획이다.
고양시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했다. 작년 화수중-고등학교 앞 도로에서 시작된 차 없는 거리는 올해 백양초-중학교 앞 도로, 고양초등학교 일원까지 3곳으로 확대됐다.
차 없는 거리에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저탄소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체험 부스가 운영됐으며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차 없는 거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일산호수공원 녹지축-행주산성 무장애 동선…동행 힐링 확대
고양시는 최근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을 잇는 녹지축 연결사업으로 폭 50m, 길이 38m 교량을 설치했다. 오르내리는 길에는 소나무-야생화 등 다양한 수목을 심었으며 지그재그로 벤치를 놓아 쉼터를 조성했다. 그동안 왕복 6차선 도로나 육교를 건너야 했던 불편함이 개선됐으며 보행약자 편의도 증진됐다.
또한 일산호수공원 호수교 하부의 보행공간을 넓히고 보행자를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야간에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 LED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안전 설비도 확충했다.
행주산성에는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권율 장군 동상 진입로, 쉼터 갤러리 주변 보행로 등을 정비했으며 행주대첩비 진입로를 개선, 쉼터 공간을 마련했다. 행주산성역사공원 옛 빨래터 공간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접근성을 확보했으며 장항버들장어전시장 입구에도 무장애 동선이 마련됐다.
고양시는 보행약자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버스정류장과 주변 보행로, 도심숲, 공원 등을 대상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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