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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광저우·싼야 등 지방정부 격리단축 시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2 11:52

수정 2022.11.12 12:01

12일 현재 중국 지역별 코로나 감염 추이. 중국 인터넷 캡처.
12일 현재 중국 지역별 코로나 감염 추이. 중국 인터넷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중앙정부가 코로나19 격리기간 단축 등을 담은 통지를 발표한 후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시행에 들어갔다고 북경청년보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방역 통제기구가 20개 완화 조치를 통지한 이후 베이징, 광둥성, 하이난성 등이 이를 연속적으로 시행하고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의 경우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오른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가 직접 회의를 주재해 격리 이송, 핵산 검사, 의료 서비스, 백신 접종, 예방 및 통제 등에서 정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무책임인 태도를 단호히 반대해야 하며 획일화된 관행을 조속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둥성은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후속 인사로 광둥성 당서기 후임자가 된 황쿤밍 전 중앙선전부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광둥성 역시 형식적인 관료주의를 반대하며 전염병 예방 및 최적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연구하고 공식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둥성 광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국무원 발표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이날부터 밀접접촉자와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2차 접촉자(밀접접촉자의 접촉자)는 더 이상 선별하지 않고 현재 격리도 곧바로 해제키로 했다.

하이난성 싼야시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격리기간 조정, 2차 접촉자 통제 해제 등의 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국무원 통지의 핵심은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7+3’(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으로 단축한 것이다.

또 2차 접촉자에 대해선 판정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정도로 고·중·저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던 것을 고위험과 저위험 지역으로 한 단계 축소했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 함부로 PCR 검사 범위를 확대해서는 안 되며 하루에 2∼3회 PCR 검사를 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정지 규정을 철회키로 했으며,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검사해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1회로 조정했다.

한편 11일 24시간 동안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신규 감염자는 1만 1803명(무증상자 1만35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 535명보다 또 늘었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378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충칭, 허난성, 네이멍구자치구, 산시성, 베이징, 쓰촨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장성 등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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