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상원 다수당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명운이 걸린 네바다주 개표가 점점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애덤 랙설트가 '승리의 창'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서 패배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현재 랙설트는 제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에게 고작 860여표차로 앞서고 있다.
11일 밤에는 두 후보간 격차가 800표 미만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특히 현재 마지막으로 남은 투표함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에게 유리한 지역들의 표를 담고 있어 랙설트가 선두를 계속 지켜 승리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랙설트는 이날 오전 트윗에서 "지금 우리의 처지는 이렇다"면서 "고작 862표차로 이기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표가 시작된 지) 수일이 지나면서 우편 투표 대부분이 계속해서 예상했던 것보다 민주당에 더 많이 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의 승리의 창은 좁아지고 있다"고 비관했다.
AP에 따르면 개표가 94% 진행된 가운데 랙설트는 46만8437표,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은 14만7575표를 확보했다.
랙설트는 이번 상원의원 선거 결과는 약 2만~3만에 이르는 중간선거 당일 클라크카운티에서 투표가 이뤄진 표들에 달렸다고 말했다.
클라크카운티는 라스베이거스 등 도시 지역을 아우르는 곳으로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다.
그는 클라크카운티 개표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거나 민주당이 미약한 우세를 보일 경우에는 여전히 자신이 이길 수 있지만 지금처럼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기운 흐름이 지속된다면 코르테스 마스토가 승리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네바다 상원의원 선거는 이제 이번 중간선거에서 누가 상원을 차지하는지를 가름할 결정적인 곳이 됐다.
11일 밤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의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의석 수가 49-49로 동률이 됐기 때문이다.
네바다주에서 코르테스 마스토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원 의장 1석을 더해 다음달 2차 투표가 치러질 조지아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51석으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만약 네바다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민주당은 조지아주에서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해야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