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또 혹시 모를 폭설을 대비해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해 신속한 제설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 행사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에도 나선다.
추운 겨울에도 "약자와의 동행"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 겨울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약자와 동행하는 겨울나기를 위해 한파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기로 했다. 노숙인 방한용품은 전년보다 58.6% 증가한 8만600점을, 쪽방주민 생필품은 4만1185점을 지원한다. 전년보다 지원대상을 18.2% 더 늘려 26만 저소득가구에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도 지원한다. 아동보호시설 등 소규모 생활시설에는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10억 원 규모의난방비를 지원키로 했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어르신 3만6145명에게는 한파특보 발생 시엔 격일로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다. 또 전기·가스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에 올해부터 주거·교육급여 수급자도 새롭게 추가해 전년보다 35% 증가한 20만1000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겨울철 재난안전에 '만전'
겨울철 재난안전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강설에 대비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경사구간, 제설취약구간, 폭설피해구간 등 중점관리대상 54개소에는 자동염수분사장치, 전담장비·인력, 전진기지 등 2중 3중안전망을 구축하여 특별관리하고,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지하철역사 340개 등 교통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시민들이 카카오지도네비게이션을 켜면 폭설 정보가 자동 표출되어 눈길교통량자체를 줄이도록 유도한다. 강설 시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돕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도 마련, 제설 2단계 시 지하철·버스 출퇴근 시간 운행을 30분, 3단계 시 60분 연장한다.
연말연시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행사에 대비해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사전 협의 하에 철저한 안전대책을 수립한다. 홍대·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다중인파 밀집지역 50곳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겨울철 한파와 재난사고로부터 서울시민의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겨울철 종합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겨울철 주변에 생활환경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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