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체이스 로빈슨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은 지난 11일 방한 기간 중 국내 언론 등을 만나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과 '이건희 컬렉션' 전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해당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비롯해 자연사박물관, 미술관 등 19개의 문화시설이 집결한 세계 최대 종합박물관 밀집 지역이다. 매년 약 3000만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예산 규모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건희 컬렉션'의 스미스소니언 전시는 아직 논의 중인 상황으로 두 기관 모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윤성용 관장은 해외 유력 박물관과 미술관 등 복수 기관과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2025년), 미국 시카고 박물관(2026년)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특히 100주년을 앞두고 단순히 과거의 소장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현대 미술이나 문화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직 아시아나 한국의 미술과 작품에 생소한 미국인에게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전파하기 위해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난 8월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건희 전 회장 유족에게 기증받은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90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0점을 모아 총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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