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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보험에 자산운용 역량 뒷받침... 메리츠화재 7분기 연속 '최대 실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3 18:21

수정 2022.11.13 18:21

메리츠화재가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손해보험 업계의 순위를 흔들고 있다. 보험 본연의 경쟁력인 신규 보험 확보와 경쟁사를 앞서는 자산운용 성과가 실적을 이끌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메리츠화재의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은 2607억원으로 업계 1위인 삼성화재(2826억원)에 이어 2위였다. DB손해보험(2544억원)과 현대해상(1271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72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1% 성장했다.
메리츠화재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대해 2017년말 기준 6조 4157억에서 지난해 말 기준 10조 301억으로 4년 만에 50% 이상 성장했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도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메리츠화재가 보험업계를 흔들고 있다"며 "그 결과물이 실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보험 업계는 수십 년간 업계 순위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메리츠화재가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시도로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 최고의 자산운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투자이익률은 4.6%로 업계 평균 대비 1%포인트(p) 이상 높다. 자산수익률(ROA) 또한 19년부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9월 말 기준 ROA는 3.4%로 업계 상위사 평균 1.8% 대비 거의 2배 수준이다. 투자수익률과 함께 자본적정성, 자산 건전성도 우수하다.

지급준비율(RBC)은 185.4%로 2위사 평균보다 1.3%p 높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4분기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잉여금 비율 또한 76%로 손해보험업계 통틀어 가장 우수하다. 일부 시장에서 우려를 보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도 잘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A급 이상의 건설사와 은행 계열의 신탁사가 책임준공을 보증하는 PF 대출만 취급하고 있다"며 "이런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지난 9년간 손실이 발생한 PF 대출은 단 1건도 없다"고 말했다.


또 현금성 자산, 국공채 등 안전자산 보유도 높은 편이다.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 중 안전자산 비중은 40.3%로 업계 상위권의 32.1%보다 높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험 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내년부터 양질의 계약을 많이 보유한 보험사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메리츠화재의 수익성과 성장세는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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