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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발 악재로 전통 금융 시장에도 유동성 위기 올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4 10:12

수정 2022.11.14 10:12

유진투자증권 "FTX 파산, 현황 업데이트 및 파급효과"
파산보호 신청한 FTX의 로고. 사진=뉴스1
파산보호 신청한 FTX의 로고.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한 가운데 FTX 사태가 금융 시장에 연쇄 유동성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FTX의 유동성 위기가 기존 금융사들, 글로벌 벤처캐피털(VC)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FTX는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결고리가 적지 않기 때문에 FTX발 연쇄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FTX가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지분을 7.6% 취득하고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 일본 소프트뱅크 등 전 세계 채권자만 10만 곳인 만큼 전통 금융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보고서에 따르면 FTX는 지난해 10월 약 1조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해 패러다임, 리빗 캐피탈 등 60개 이상의 투자사를 모았다. 마지막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20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또 FTX 사태 여파로 가상자산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FTX 인수나 구제 금융이 불가능할 경우 테라-루나 사태보다 연쇄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솔라나 등 FTX 관련 생태계와 자산들은 추가적인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5월 테라발 유동성 위기에 이어 한동안 크립토(가상자산) 겨울(윈터)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FTX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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