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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 지원작, 부산독립영화제 다수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4 10:32

수정 2022.11.14 10:32

[파이낸셜뉴스]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작 7편이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에 진출했다.

14일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에는 장편 18편과 단편 32편 총 50편의 영화가 6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될 예정이다.

이 중 부산영상위원회 지원작은 총 7편이다. 개막작으로 '마녀들의 카니발'(박지선 감독), 메이드 인 부산 부문에 '정순'(정지혜 감독)과 '다섯 번째 방'(전찬영 감독), 스펙트럼부산_나우 부문에 '검치호'(이강욱 감독)와 '뼈'(신나리 감독), '유령의 해'(오민욱 감독), 로컬투로컬 부문에 '내가 누워있을 때'(최정문 감독) 등이다.

이들 각 작품은 멘토링 지원사업부터 제작 지원사업, 후반작업 지원사업, 영화 자막 번역 지원사업 등 부산영상위가 가진 지원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도로 활용해 완성된 작품들이다. 따라서 이번 영화제 출품작들은 영화도시 부산만이 가진 원스톱 지원체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부산영상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내가 누워있을 때' 스틸 컷./제공=부산영상위원회
'내가 누워있을 때' 스틸 컷./제공=부산영상위원회

이번 지원작 중에는 ‘여성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다수여서 눈길을 끈다. 마녀들의 카니발은 부산 페미니즘 역사를 성찰하고, 정순은 중년 여성이 디지털 성범죄가 피해자가 되면서 겪는 수모와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섯 번째 방은 중년 여성의 때늦은 독립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내가 누워있을 때는 각기 다른 사연에 놓인 여성들의 만남과 연대를 다룬다.

이 가운데 정순은 올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제17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고 있다.

또 검치호와 뼈, 유령의 해는 지원작 심사 당시 실험적인 기획과 장르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이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지원작에 선정됐던 검치호는 지역은 물론 전체 영화 시장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액션 장르의 부활이라는 기획의 차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뼈는 강제동원된 노동자들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되짚어본다.
심사 당시 부산 다큐멘터리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부산 기반의 작가 조갑상 소설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옮긴 유령의 해는 같은 해 지원작을 통틀어 가장 신선한 기획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독립영화제에 진출한 감독, 스태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부산영상위는 역량 있는 감독들을 발굴하고, 우수한 작품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 영화 제작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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