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독감예방접종 77%, 동절기접종 12% 그쳐
정기석 "코로나19 독감보다 사망자 100배는 더 많아"
"70대 이상 고령층, 동절기 접종 100% 다 받아야"
정기석 "코로나19 독감보다 사망자 100배는 더 많아"
"70대 이상 고령층, 동절기 접종 100% 다 받아야"
[파이낸셜뉴스] 14일 BA.4, BA.5에 기반한 2가백신 추가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다며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여름 코로나19 유행이 하루 18만명 수준을 정점으로 잘 끝났으니 이번 겨울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름과 겨울은 다르다"면서 "겨울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개개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이 됐을 경우 중증으로 갈 가능성도 더 크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는 독감보다 훨씬 더 무서운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낮더라도 전파력 만큼은 역대급이고, 독감이 1~2명을 감염시킨다면 코로나19는 1명이 15명을 감염시키는 등 전파력이 굉장히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77%인데, 코로나19에 대한 동절기 접종률이 12.7%라는 것은 매우 어색한 것으로 4차접종 수준인 60%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부터 접종이 이뤄지는 BA.4, BA.5 기반 2가백신이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BA.4, BA.5 백신은 4, 5라고 부르지만 4나 5나 같은 것이기 때문에 현재 우세종인 BA5와 같은 것"이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이 됐고 이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는 오미크론 BA.1 기반 백신 임상결과에서 나온 면역원성이나 안전성 등을 BA.4/5 기반 2가 백신에 '외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문위원회의 판단을 근거로 긴급 승인을 했고, 외삽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결과를 추정하는 것으로서 의료나 통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일본, 유럽의 각국에서는 BA.4, 5 백신을 한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이 승인해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3000만명 이상 남녀노소가 BA.4, 5 백신을 이미 접종을 했고, 아직까지는 특별히 이상 반응이 대한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동절기 백신 접종,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접종 필요성을 지속 강조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독감 사망자 숫자는 210명이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000명이고, 올해 2만7000명 가까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독감의 100배가 넘는 것"이라면서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코로나19의 치명률은 훨씬 더 높아지는데 60대는 0.06%, 70대는 0.11%로 2배가 오르고, 80대는 무려 1.03%로 10배가 올라 간다"면서 "고위험군, 특히 70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100% 이번 동절기 예방접종을 꼭 받아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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