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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무감사위원장에 이성호 전 인권위원장.. 조직정비 잰걸음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4 11:29

수정 2022.11.14 14:08

정진석, 당대표 출마설에 "그런 것과 관계 없다" 일축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 대표실에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 대표실에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14일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에 추인했다. 이태원 참사 등으로 조직 정비를 미뤄왔던 여당은 같은 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여는 등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성호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공개 회의에서 이 위원장을 추천했고, 비대위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정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성호 전 인권위원장은 30년 동안 판사로 재직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2015년 7대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돼 3년동안 재직했다"면서 "인권위원장을 맡은 3년간 공정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인권위를 이끌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당무감사위원장을 채운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당무감사 추진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지난 2020년 4월 총선 이후 정기 당무감사가 실시되지 못했다며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모양새다.

정 위원장은 "66개 사고당협 정비와 정기 당무감사 실시는 집권여당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장 기초적 작업"이라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당규에 따르면 당무감사위는 당 소속 주요 당직자에 대한 사회적 물의, 비위 등 부정부패 사건 조사와 윤리위 징계 회부를 한다"며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특별수사본부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참사 책임자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성역 없이 진행돼야 한다"라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를 위해 당무감사를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가 당 대표 출마를 위한 밑그림이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성호 위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을 두고는 "그 분의 경력을 보고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전혀 흠결이나 결격 사유를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주변 비평을 종합해보더라도 공정과 상식, 정의로운 가치라는 기준에 입각해 살아온 분이라는 평가가 공통적"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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