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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감 주는 높은 천장고 선호" 층고 높은 아파트들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10:46

수정 2022.11.15 11:08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 한화건설부문 제공.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 한화건설부문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최근 실사용 공간이 넓은 주거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용면적 뿐만아니라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변화된 건축 트렌드로 대표적인 것이 보다 높은 천장고 설계다.

건설사 관계자는 "천장고를 높이면 그 만큼 건축비 상승, 용적률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준치보다 천장고를 더 높이는 설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주로 가격대가 높은 고급 단지 등에 특화설계 정도로만 적용돼 왔다"고 말했다.

실제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에 공급된 고급 주거단지들은 모두 높은 천장고 설계가 적용됐다.
한남동 나인원 한남, 성수동 트리마제 등의 최고급 아파트는 최대 2.8~2.9m에 이르는 높은 천장고 설계를 도입해 개방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천장고를 단 10cm만 높여도 개방감, 체감 면적 증가 외에도, 높아진 만큼 창문 크기도 커져 일조량과 환기량을 개선할 수 있다. 또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가구 배치가 쉽고, 수납장도 키울 수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공급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도 일반 아파트 대비 30cm 높은 2.6m 천장고 설계로 관심을 받고 있다.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이중석 분양소장은 "단지의 주 타겟층은 차로 5분 거리의 영어교육도시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학업과 다양한 취미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집에 대한 선호가 높은 수요"라며 "통상 개방감 확보를 위해 우물 천장을 활용하지만 이 단지는 천장고 자체를 높여 호텔 같은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견본주택을 방문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거 공간의 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천장고를 높이는 등 공간 확장에 주력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이처럼 주거공간의 규모를 키우는 소위 '벌크업 사이징'에 주목하고 있어 이런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의 공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건설은 대구에서 2.5m 천장고 설계를 선보인 '빌리브 헤리티지'를 공급 중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대전에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에도 최고 2.6m 천장고 설계가 도입된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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