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교통 등 4개 분야 추진계획 마련...5개 상황실 운영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17일 광주지역 41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수험생 편의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수능 지원자는 1만 6720명이다. 시는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 교통,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 자연재해 대비 등 4개 분야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해 적극 지원한다.
특히 수능 당일에는 시, 유관기관, 자치구와 협력해 24개 부서가 종합상황실, 교통상황실, 코로나19관리반, 재난상황실 등 5개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시험장별로 전문 구급자격사를 배치해 시험장 내 응급환자 처치나 안전 상황에 대비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앞서 지난 10월 17일부터 시험장 41곳에 대해 화재 위험 요소 사전 제거를 위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유도등 불량 조치 등을 이달 10일 완료했다.
광주시는 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일정으로 5개 자치구, 교육청과 합동으로 입시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4019곳에 대해 특별방역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특히 노래연습장, PC방, 오락실 등 2300곳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환기 실시 등 자율방역 실천 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1일부터 16일 사이에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교육청이 지정한 별도 시험장 2곳에서, 입원 치료자는 별도 지정된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별도 시험장으로 자차 이동이 어려운 경우 소방안전본부가 구급차를 이용해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험장 입실 시간인 오전 6시 30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생의 이동 편의와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수능교통대책 상황실(시·구 직원 18명)도 운영한다.
경찰청에서는 순찰차 73대와 오토바이 6대를 활용해 수험생 긴급수송을 지원하며, 광주시에서는 장애인 수험생 이동을 위해 교통약자전용택시 208대를 확보해 무료수송(사전 예약 필요)을 지원한다.
이 밖에 교통지도차량 23대와 견인차량 5대를 이용해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 등을 집중 관리하고, 시와 자치구, 모범운전자회 등 460명이 투입돼 시험장 주변 교통지도에 나선다.
광주시는 또 시내버스 기·종점 14곳에는 49명이 버스 배차시간 준수를 지도하고, 시험장 인근 지하철 역사 7곳에는 26명을 배치해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를 안내한다.
더불어 영어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 10~35분)은 소음 통제시간으로 시험장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 경적 등 교통소음과 공사장, 시장 등 생활소음도 통제한다.
수능 당일 오후 12시까지 충장로, 상무지구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 청소년 관련 12개 기관에 소속된 64명이 참여하는 '전국 청소년쉼터 연합 아웃리치(위기청소년 구호) 활동'을 실시해 순찰을 강화한다.
김순옥 광주시 여성가족교육국장은 "수험생들이 편안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 점검, 교통 대책에 주안점을 두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수험생 여러분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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