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아모레퍼시픽, 제주 마을 풍력과 국내 첫 가상전력구매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13:44

수정 2022.11.15 13:44

(왼쪽부터) 윤인철 북촌서모풍력 대표이사,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오영훈 제주지사, 추형욱 SK E&S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인철 북촌서모풍력 대표이사,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오영훈 제주지사, 추형욱 SK E&S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북촌리 마을 풍력인 북촌서모풍력과 국내 최초의 가상전력구매계약(VPPA·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민·관 협력 제주형 재생에너지 100(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첫 성과다.

VPPA는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 방법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40년까지 약 17년간 연 3MW 규모의 풍력발전 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하며, 국내 풍력발전 거래시장 및 가격 불확실성을 고려해 매월 기준 고정가격에서 시장 전력 도매가격의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마을 주민들의 고정 수익을 보전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얻게 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로 본사, 전국 영업소 등 건물과 사업장에 대한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국내 전례가 없고 복잡한 거래구조를 고려해 해당 계약기간 동안에는 이번 계약의 구조화를 진행한 SK E&S가 거래 중개 형태로 참여해 거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청정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오산 뷰티파크 주차장 등에 1.5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 착공하고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국내 첫 태양광 직접 PPA 계약과 한전과의 제3자 PPA 계약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총 3차례에 걸친 녹색프리미엄 전력 구매에 참여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국내에서 도입 가능한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확보 방법론을 적용한 유일한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 이동순 대표이사는 "이번 VPPA 계약은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도전이자 노력"이라며 "제주 지역과의 지속적인 상생과 협력을 통해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