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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방한한 MS 나델라 CEO…'코리아 세일즈' 행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16:10

수정 2022.11.15 17:13

MS 행사 키노트..한국 기업들과 협업 강화 의지 시사

이재용 이어 최태원·박정호·김택진 등과도 전격 회동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는 2050년까지 세계 GDP(국내총생산) 절반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전체 연구개발(R&D)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한국은 혁신과 재능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4년만에 방한한 MS 나델라 CEO…'코리아 세일즈' 행보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한국 기업들과의 '코리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과거 인연이 있는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엔씨) 대표와도 만나 '코리아 커넥션'을 강화했다. 이들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신사업 협업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 글로벌 경쟁력' 엄지척
나델라 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대기업들의 국제적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숙명(Digital Imperative)'을 발표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이전 분야 '충북 테크노파크' △데이터베이스(DB) 분야 유전체 분석 '지니너스' △접근성 높은 개발자 툴 분야 '두산에너빌리티' △협업툴 분야 '이마트' △사이보보안 강화 및 비용 효율화 분야 '셀트리온' 등을 언급했다.

나델라 CEO는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연구 중인 '루닛'과의 협업 사례도 소개하면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협업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루닛이 MS 솔루션을 기반으로) 매주, 매달, 매분기 기술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지난 몇년 간 한국에서 성장하면서도 태국과 이집트 등 국가에도 솔루션을 많이 배포했다고 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임팩트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MS의 사명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2019년 미팅 모습.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2019년 미팅 모습. SK텔레콤 제공
■최태원·박정호·김택진과도 회동
나델라 CEO는 1박2일 방한 일정 동안 국내 고객사들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부회장), 김택진 엔씨 대표와도 만났다.

업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이날 오전 최 회장과 박 부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선 SK그룹 및 계열사와 MS가 함께 진행 중인 사업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9년 당시 SK텔레콤(SKT) 대표였던 박 부회장은 나델라 CE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5세대이동통신(5G), 게임 영역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5GX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MS 콘솔 클라우드 게임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출시하는 등 게임 분야 협업도 늘려 왔다. 아울러 MS는 SK스퀘어의 원스토어 주주이기도 하다.

김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글로벌 게임 사업 관련 협업 논의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와 나델라 CEO의 만남은 2018년 이후 두번째다.
엔씨가 신작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게임 유통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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