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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포르투갈 호날두, 소속팀과 진흙탕 싸움 중...“맨유, 계약 해지 검토”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17:32

수정 2022.11.15 17:53

英 일간지 “이적료 안 받고 '1월 방출‘ 논의 중"
미지급된 고액 임금이 가장 큰 관건
최근 호날두 2번째 인터뷰 공개…"구단, 딸 투병 안 믿어" 공개 저격
호날두의 진흙탕 싸움 경기력에 어떤 영향 미칠지 촉각
Cristiano Ronaldo stretches with teammate Pepe, in the background, during a Portugal soccer team training session in Oeiras, outside Lisbon, Monday, Nov. 14, 2022. Portugal will play Nigeria Thursday in a friendly match in Lisbon before departing to Qatar on Friday for the World Cup. (AP Photo/Arman
Cristiano Ronaldo stretches with teammate Pepe, in the background, during a Portugal soccer team training session in Oeiras, outside Lisbon, Monday, Nov. 14, 2022. Portugal will play Nigeria Thursday in a friendly match in Lisbon before departing to Qatar on Friday for the World Cup. (AP Photo/Armando Franca)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세 번째 상대인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소속팀과 진흙탕 싸움 중이다.

감독,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작심 인터뷰에 구단은 계약 해지 검토 등 연일 감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작심 인터뷰'를 한 호날두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방안이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맨유가 호날두를 놓고 벌금 등 징계 수위와 처분 방안을 따져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의 사실 여부를 떠나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악화되었다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계약 상 문제만 없다면 벌써 갈라섰을 가능성이 크다.

애스턴 빌라전서 텐하흐 맨유 감독과 대화하는 호날두 (버밍엄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후반전 시작 직전에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맨유는 애스턴 빌라에 1-3으로 패해 리그 5위에 머물렀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22.11.07 jason3669@yna.co.kr (끝)
애스턴 빌라전서 텐하흐 맨유 감독과 대화하는 호날두 (버밍엄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후반전 시작 직전에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맨유는 애스턴 빌라에 1-3으로 패해 리그 5위에 머물렀다. 2022.11.07 jason3669@yna.co.kr (끝)

쟁점이 되는 것은 호날두의 임금. 계약을 일찍 파기할 시 호날두가 받지 못하게 된 임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관건이다. 소식통들은 맨듀가 호날두의 임금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파운드(약 7억8천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호날두는 얼마 전 공개된 첫 번째 인터뷰 영상에서 최근 갈등설이 불거진 에릭 텐하흐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달 토트넘과 경기 막판에 교체 선수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벤치를 떠나며 '조기 퇴근'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에게 징계를 부과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결장한 호날두는 맨유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epa10291459 Manchester United's Cristiano Ronaldo reacts after the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Aston Villa FC and Manchster United FC at Villa Park in Birmingham, Britain, 06 November 2022. EPA/PETER POWELL EDITORIAL USE ONLY.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
epa10291459 Manchester United's Cristiano Ronaldo reacts after the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Aston Villa FC and Manchster United FC at Villa Park in Birmingham, Britain, 06 November 2022. EPA/PETER POWELL EDITORIAL USE ONLY.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s, club/league logos or 'live' services. Online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no video emulation. No use in betting, games or single club/league/player publications

"맨유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호날두는 "올해도 그렇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이 내가 맨유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한, 14일 공개된 두 번째 인터뷰 영상에서 "당시 갓 태어난 딸이 기관지염을 앓아 병원을 찾아야 했는데도, 구단 수뇌부가 이를 믿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맨유의 공식 입장은 '사실 확인 후 대응'이다. 이 주에 공개될 호날두의 전체 인터뷰를 지켜본 후 공식 대응에 나설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 전에서 키가 될 골잡이 호날두의 소속팀과의 진흙탕 싸움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카타르 현지 언론도, 맞상대할 한국대표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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