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마스크를 들고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15일(현지시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을 떠나 16일 오전 0시 5분께 카타르에 입국할 손흥민은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직접 들고 올 예정이다.
해당 마스크는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이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을 눈앞에 둔 상황에 찾아온 큰 부상에 우려가 컸으나 손흥민은 수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소속팀 경기장을 찾아 수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을 땐 왼쪽 눈 주위가 살짝 부은 채 뿔테 안경을 낀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 중 가장 늦게 도하에 도착한다. 그가 합류하면 벤투호는 마침내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