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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첫 희생자 나오나..블록파이 파산 신청 준비중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09:05

수정 2022.11.16 09:05

FTX 사태 첫 희생자 나오나..블록파이 파산 신청 준비중


[파이낸셜뉴스] FTX 파산 여파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블록파이가 파산을 준비하는 동안 일부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지난주 FTX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평소처럼 사업운영이 어렵다면서 고객 인출을 중지하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한 상태다.

이 회사는 전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FTX 관계사이자 이번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알라메다에 대한 대출, FTX닷컴에 묶여있는 자산, FTX US와의 신용한도에서 인출되지 못한 금액 등을 포함해 FTX 및 알라메다에 '상당한 익스포저(노출)'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록파이는 올해 여름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FTX로부터 4억달러
블록파이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으며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현재 작업중"이라며 헤인즈앤분 로펌이 주요 외부 고문 역할을 계속하고 있고 버클리리서치그룹이 재무 고문으로 고용됐다고 말했다.

블록파이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이는 FTX 유동성 위기 전염의 첫 희생자가 나오는 셈이다.

FTX는 지난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미국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블록파이는 지난 7월 FTX와 최대 2억4000만달러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담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블록파이는 FTX로부터 최대 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게 됐다.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블록파이에게 FTX가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 셈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대출 대부분이 쪼그라들었다.
블록파이는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담보로 수백만달러의 대출을 알라메다에 연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기준 블록파이의 고객 예탁금은 140억~200억달러, 대출 규모는 75억달러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고객 예탁금은 이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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