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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매몰·카카오 먹통 막아라'…산업부, 안전 점검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1:17

수정 2022.11.16 11:17

연내 35개 광산 점검…내년 상반기 전수조사
공공기관 등 근무환경, 시설·설비 위해요인 1700여건 확인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1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고 있다. 11.05.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1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고 있다. 11.05.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최근 발생한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성남 데이터센터 화재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소관 시설의 안전 점검에 나섰다.

연내 35개 광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전기 공급이 끊어져도 전원을 공급해주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사용 사업장에 대한 특별 점검 결과를 분석해 제도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대형유통시설 안전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 소관 주요 시설 안전점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광산시설, 대형유통시설, 전기안전관리업무 시설, UPS 시설 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조치계획을 논의했다.

먼저 봉화광산 사고 후 긴급 개최한 '광산안전점검 대책회의' 후속조치로 연내 중대재해가 발생한 적 있는 35개 광산에 대해 민관합동 광산안전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결과 등을 반영해 내년 1월까지 광산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긴급 민관합동 점검 외에 가행광산(광물을 캐고 있는 광산)에 대한 안전점검 전수조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한다.

대형유통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은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집도가 높은 대규모 점포시설 24곳을 선정해 다음달 9일까지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업계·지자체·정부가 협업해 에너지, 소방, 밀집도 대응 등을 살펴본다. 대형유통 시설에 대한 업계 차원의 자체 안전점검도 추진해 업체·시설별 안전 관련 미흡사항은 연내 개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안전관리업무 사업장의 경우 500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안전관리 업무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대용량 전기 설비는 전기안전관리자의 의무와 책임이 매우 중요한 만큼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리튬계열 이차전지 기반의 UPS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등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은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로 지목되고 있다. 이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산업부는 UPS를 사용하는 241개 사업장(374곳)을 대상으로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14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를 분석해 USP 안전기준 개정 등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이달 4~14일 본부·소속기관과 재난관리책임기관, 산하 공공기관 등 총 5046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근무환경 위해요인 820건과 시설·설비 위해요인 878건을 확인했다. 각 기관에서 연내 모든 개선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각 기관에서는 조직·인력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발견된 위해·위험요인은 조속히 모든 개선 조치를 완료해 달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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