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신남방·신북방 정책 자취 감춰"
"깜깜이 회담 자신감 없는 거 아닌가"
"깜깜이 회담 자신감 없는 거 아닌가"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 "뚜렷한 외교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이번만은 성과를 내놓기 바랐지만 돌아온 순방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받았던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자취를 감췄다"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과거사 문제는 어떠한 진전도 없었고, 일본의 사과 한 마디 없는 지소미아 보고는 굴욕적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립 서비스로 끝났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듣기 좋은 말일 수도 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특정 언론인과 윤 대통령의 전용기 면담, 정상회담 현장 취재 제한 등을 두고 '언론 탄압·차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이다.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인 다양성의 확보에도 언론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신문의날 행사 축사 발언을 언급, "그러나 윤 정부는 6개월 만에 언론 자유는 30~40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뚜렷한 외교 성과 없이 마쳤다', '빈손으로 4박 6일 순방 끝냈다', '정상회담 언론 배제 등 깜깜이 회담은 자신감 없는 거 아닌가'가 이번 순방에 관한 당의 전체적 평가"라며 "과거 정상회담에서 전혀 보지 못한 모습 목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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