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세단 제타 한국 상륙 '가성비' 공략
[파이낸셜뉴스] '독일 소형 세단 중 유일한 3000만원대.'
폭스바겐이 일명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 다른 말로는 '수입차의 대중화 전략'으로 한국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3000만원대 세단 제타 출시에 이어 다음달 47년 역사의 신형 골프GTI를 4000만원대에 내놓는다.
47년 역사 골프GTI 올해 라인업 완성
17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2022 폭스바겐 아틀리에'에서 강렬한 빨간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8세대 신형 골프 GTI'를 공개했다. 지난달 3000만원대 제타 출시에 이어,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내놓는 올해 마지막 차종이다. 이로써 한국시장의 전체 차종은 7개다. 가솔린차 3종, 디젤차 3종, 순수전기차 1종이다.
골프GTI는 사실 설명이 필요없는 폭스바겐의 간판 차종이다. 1976년 탄생 후, 골프GTI는 고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핫 해치'(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하는 자동차)시장의 강자다. 성능과 품질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반값 포르쉐'라고도 불린다. 폭스바겐의 대부분의 차종을 관통하는 핵심인 '가성비 전략'의 대표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8세대 신형 골프 GTI는 EA888 evo4 2.0 TSI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빠른 변속을 가능하게 하는 7단 DSG 변속기가 장착됐다.
골프GTI에는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폭스바겐 측은 "골프 GTI의 전체적인 기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파워와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운전의 즐거움'이라고 표현했다. 외관은 대체로 역대 GTI 본연의 디자인 계승에 주력했다.
신형 골프GTI는 다음달 공식 출시된다. 출시와 함께 인도도 바로 진행된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인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시장 프리미엄 전략 가속화"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으로, 벤츠·BMW등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 역시 한국 시장이 안정화됐다는 분석을 내렸다.
이날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취임 1년의 성과를 발표하며,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해 한국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채로운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며 3분기 만에 2022년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독보적인 베스트셀링 SUV 티구안은 검증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여기에 지난 8월 7인승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추가되면서 강력한 티구안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티구안 라인업은 10월까지 348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수입 SUV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달 출시된 3000만원대 제타는 이미 20~60대 다양한 연령대로 고객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경기 변동 상황에서도 한국 수입차 시장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에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공급을 줄일 계획은 없다"면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한국 고객들을 수입차 시장으로 이끄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시장 진출 이래 최다 포트폴리오로, 한국시장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테온, 제타, 골프, ID.4 등 7종을 선보이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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