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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산은 亞 공장"... 반도체는 미국산 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7:59

수정 2022.11.16 17:59

정부지원·亞 공급망 탈피 노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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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을 대만 기업에 맡겨 중국 등에서 제품을 만드는 애플이 적어도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미국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아시아에 집중된 공급망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미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사업 지원 혜택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를 통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달 독일에서 현지 기술자 등이 포함된 사내 모임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쿡은 이 자리에서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고 유럽 지역에서 반도체 조달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쿡은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이미 결정했다"며 "이 공장은 2024년, 혹은 이보다 이른 시점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지역도 공급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관련 계획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주의 반도체 공장이 어느 기업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지금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중인 대만 TSMC가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지적했다.
TSMC는 미국 내 추가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고 독일에도 공장을 짓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중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5조9612억원)를 들여 5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4년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했던 인텔도 애리조나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인텔은 현재 애플에 부품을 다시 공급하길 원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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