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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인캐피털, 日의류 '젤라또피케' 품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8:07

수정 2022.11.16 18:07

모회사 매시 2000억엔에 인수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의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일본의 실내복 브랜드 '젤라또피케'의 모회사를 인수한다. 베인은 젤라또피케의 해외 진출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5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젤라토피케의 모회사 매시홀딩스를 2000억엔(약 1조9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투자펀드의 일본 내 의류 인수합병(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니케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실내의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성장했고 젤라또피케를 보유한 매시홀딩스의 가치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베인캐피털은 매시홀딩스의 창업자인 콘도 히로유키 사장이 보유한 모든 주식을 사들인다. 지분 매각 후 콘도 사장은 지분의 40% 가량을 재출자해 매시홀딩스을 계속 경영할 방침이다. 베인캐피털은 본사 임원을 매시홀딩스에 파견해 경영을 지원한다.


매시홀딩스는 1998년 설립된 비상장기업이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소재가 특징인 젤라또피케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잠옷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여성용 외출복 '스나이델' 천연 소재를 고집한 화장품 및 잡화 '코스메 키친' 등을 다룬다.

매시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은 1023억엔(2022년 8월 마감 회계연도)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의류업계 전체가 침체됐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분기 대비 3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8억엔,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해 업계 평균(약 5%)보다 높다.
올해 8월 말 기준 점포 수는 646개로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서도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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