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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發 연쇄 쇼크 "블록파이도 파산 준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6 18:15

수정 2022.11.16 18:15

WSJ "일부 직원 해고 움직임"
대출업체 솔트도 입출금 중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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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여파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가상자산 대출업체 솔트 역시 고객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FTX발 위기가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블록파이가 파산을 준비하는 동안 일부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록파이가 실제로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FTX 사태의 첫 희생자가 나오는 셈이다.

블록파이는 지난주 "FTX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평소처럼 사업운영이 어렵다"면서 고객 인출을 중단하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했다. 이 회사는 전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FTX 및 알라메다에 '상당한 익스포저(노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라메다에 대한 대출, FTX닷컴에 묶여있는 자산, FTX US와의 신용한도에서 인출되지 못한 금액 등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블록파이는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담보로 수백만달러 대출을 알라메다에 연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파이는 FTX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회사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올해 7월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유동성 우려가 커지자 FTX와 최대 2억4000만달러에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담긴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으로 블록파이는 FTX로부터 최대 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게 되면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지난 11일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FTX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블록파이도 다시 위기에 몰리게 됐다. 지난해 기준 블록파이의 고객예탁금은 140억~200억달러, 대출 규모는 75억달러다.


또다른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인 솔트 역시 이날 고객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파산 가능성은 부인했다.
숀 오웬 솔트 최고경영자(CEO)는 "FTX 붕괴 사태영향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때까지 솔트 플랫폼에서 입출금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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