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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리본 달고 농담하며 까르르..용산경찰서, 애도기간 중 생일파티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07:10

수정 2022.11.17 11:23

국가 애도기간 중 생일파티를 하는 용산경찰서 경찰. 출처=JTBC 캡처
국가 애도기간 중 생일파티를 하는 용산경찰서 경찰. 출처=JTBC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중 사건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경찰들이 사무실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JTBC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닷새가 지난 지난 3일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 9~10여명이 모여 생일파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경찰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로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며 축하를 나눴다. 한 경찰관은 허리띠를 푸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생일파티를 열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 수사본부가 '신고 대응 부실' 등 혐의로 용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던 일선 대원들은 트라우마와 자신들을 향한 수사를 함께 견뎌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찰 내부에서도 "참사 관할 경찰서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파티에 참여한 경찰관은 "아무 뜻 없이 했다. 나는 나중에 들어왔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등의 답변과 사과를 내놓았다.


용산경찰서는 "엄중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행인 만큼 죄송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엄중한 시기인데 직원들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
차후에 이런 일 없도록 교육 잘 시키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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