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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송가인, "풍도에 복 드리러 왔다가 저희가 힐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08:48

수정 2022.11.17 12:46

송가인(왼쪽), 김호중 /사진=뉴시스
송가인(왼쪽), 김호중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호중·송가인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사연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는 TV CHOSUN '복덩이들고(GO)’가 드디어 풍도에 입성해 주민들과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16일 방송된 ‘복덩이들고(GO)’는 시청률 4.1%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복덩이들고(GO)’에서는 복덩이 남매의 풍도행 재도전기가 그려졌다. 전날 기상 악화로 인한 전선박 운항 통제로 한 차례 좌절을 겪어야 했던 복덩이 남매는 다음 날 청명한 하늘과 함께 풍도행 여객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틀 만에 이뤄진 감격의 승선식도 잠시, '육지 총각' 김호중이 뱃멀미로 골골대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김호중은 멀미약을 붙이며 여객선 내 누울 곳을 찾는 한편, "나는 버스만 오래 타도 그러거든"이라며 건장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반전 병약미를 뽐냈다. 이에 옆에서 신나게 새우과자를 흡입하던 송가인은 "누나는 멀미할 때 오징어 먹으면 괜찮더라"며 "중학교 때 판소리 학원을 목포로 다녔는데, 버스 냄새가 너무 나잖아. 오징어 한 마리를 비니리(?)에 담아서 뜯으면서 갔어"라며 자신의 멀미 극복 꿀팁을 공개했다.

잠시 뒤, 풍도에 도착한 복덩이 남매는 조용한 섬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호중이 "그냥 숨만 쉬어도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말하자 송가인도 "여기는 공기청정기가 필요없는 곳"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만물 트럭 '복카'와 함께 본격적으로 복 나눠주기에 돌입한 복덩이 남매는 풍도 주민들을 위해 가득 챙겨온 선물 증정식을 가졌다. 신상 유모차부터 지팡이, 염색약, 우산모자, 농사용 방석까지 어르신들의 필수템을 아낌없이 대방출한 뒤, 두 사람은 흥을 이어갈 주민 노래자랑을 진행했다.

어머니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전기장판 내기, 김호중의 귓가에 조용히 노래방 번호 "773!"을 외치며 등장한 어머님 등 개성 강한 주민들의 고득점으로 흥이 오른 무렵, 김호중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호중은 "그래도 가수니까, 가수면 90점 이상은 나와야 될거 아닙니까"라고 말하며, 90점 이상이 나오면 '복카'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두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주민들이 신청곡으로 "태클을 걸지마"를 외치자 김호중은 "내가 부르고 90점 안 넘으면 망신인데 큰일났네"라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김호중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넘치는 잔망미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으나 81점이라는 점수로 대굴욕을 맛봤다.

김호중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나선 송가인은 고봉산의 '용두산 엘레지'를 선보였다. 송가인은 특유의 '한 서린' 보이스와 입이 떡 벌어지는 명품 '4단 고음'으로 97점이라는 최고 득점을 받아 '역시 송가인이어라'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저녁에 열린 '풍도마을대잔치'에 자리를 빼곡히 채운 주민들을 향해 송가인, 김호중은 "산 넘고 물 건너 어디든 찾아가는 공연, 김호중·송가인의 '복덩이들고'에 오신 여러분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김호중은 복덩이 남매를 응원하는 각양각색의 플랜카드를 들고 자리를 빛낸 해군 장병들에게 "여러분들의 뜨거운 심장, 뜨거운 피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첫 곡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두 사람은 풍도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복덩이들고'에 온 많은 사연 중 첫 번째로 풍도의 '홍반장' 우체부 박일현님의 사연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모든 궂은 일부터 어르신들의 재롱둥이 역할까지 풍도의 만능 해결사를 자처한 박일현 반장님을 위한 헌정곡 '빛이 나는 사람'을 열창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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