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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팔짱’ 지적에 허은아 “원조는 김정숙·고민정..누워서 침 뱉기”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10:48

수정 2022.11.17 13:58

2017년 2월 15일 순천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팔짱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한 고민정 의원. 2017년 1월 20일 KBS 아나운서를 그만 둔 고 의원은 대선 인재영입 1호로 2017년 2월 4일 '문캠프' 에 합류, 대변인을 맡았다. 팔짱을 낀 이날, 고 의원은 순천에서 열렸던 더불어포럼 출범식 사회를 맡았다.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2017년 2월 15일 순천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팔짱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한 고민정 의원. 2017년 1월 20일 KBS 아나운서를 그만 둔 고 의원은 대선 인재영입 1호로 2017년 2월 4일 '문캠프' 에 합류, 대변인을 맡았다. 팔짱을 낀 이날, 고 의원은 순천에서 열렸던 더불어포럼 출범식 사회를 맡았다.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적 마인드가 있으면 안 그랬을 것. 좀 불편했다”라고 지적한 데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며 반박했다.

허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존경하는 고민정 의원님, 문재인 정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조금 더 공적인 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쇼윈도 영부인’에서 ‘빈곤 포르노까지’, 민주당 최고위가 언어 사용에 고민좀 하고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며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과거 고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는 사진, 2017년 문 전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관저를 안내했다고 보도한 방송 캡처 화면을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2022.10.11.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2022.10.11.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허 의원은 이어 “<그때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과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그렇게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나”라며 “그냥 내가 하던 걸 남이 하니까, 그냥 밉고 어깃장 놓는다 생각하지 않겠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5일 밤 라디오 KBS라디오 ‘주진주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에 대해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과거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김 여사와)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아마 여사의 팔짱을 껴서 이렇게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며 “그 내용이 이제 확인이 되고 있고 그런데 다만 김건희 여사께서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을 과시하고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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