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7일 김건희 여사의 심장병 환아 방문 행보를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그런 논리라면 참사 현장을 방문해서 피해자를 위로하는 건 '재난 포르노', 도의원·시의원들이 김장하고 연탄을 날라주는 건 '김장 포르노', '연탄 포르노'냐"라고 역공했다.
김종혁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진 듯한 말과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집을 방문한 것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비난했다"라며 "회담에 참석한 정상 배우자들 중 상당수가 캄보디아에서 제공한 앙코르와트 유적지 방문 프로그램에 가지 않았는데 그게 무슨 외교적 결례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의 논리라면, 국회의원들과 시도의원들의 행보도 '재난 포르노', '김장 포르노'냐고 되물었다.
그는 "심장병을 앓는 환아의 집을 찾아간 게 빈곤 포르노라면 국회의원들이 참사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를 위로하는 건 재난 포르노고, 도의원 및 시의원들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김장해주고 연탄을 날라주는 건 김장 포르노, 연탄 포르노냐"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관내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이른바 '먹방'을 찍었다며 "그럼 다른 지역에서 먹방을 찍었던 이재명 전 지사는 또 무슨 포르노냐. 제발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하라"고 다그쳤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김 여사가 친밀감의 표시로 아버지뻘인 바이든 대통령과 팔짱 끼고 사진을 찍은 게 문제라면, 2018년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를 방문해 젊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엘리제 궁을 돈 것은 뭐라고 해야 하나"고 반격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품에 안겨 활짝 웃는 고민정 의원 사진도 있다"라며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것을 문제 삼은 것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 위원은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러고 있다. (하지만)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라며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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