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지역화폐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효과가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 "(지역화폐 지원) 정부 예산이 가계 소비 지원에 실제로 사용되고, 소비 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 승수 효과도 매우 큰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 이성수 파주시골목상점가연합회장, 전기현 GS25 서울수도권경영주협의회 사무국장, 임민혜 부산경남 맘카페 대표, 조은혜 달콤한 청라맘스카페 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자치단체장들과 지방 의원들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압도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정부정책이 지역화폐 지원 정책"이라며 "이들뿐 아니라 국민 중에서도 가장 선호도 높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매출감소로 고통받는 골목상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도 가장 효율적 필요한 정책으로 지역화폐를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회 소상공인정책포럼(대표 의원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연구책임의원 이동주 민주당 의원)는 지역사랑상품권과 관련해 일반 국민 73.2%, 자영업자의 73%가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답한 여론조사를 공유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역화폐는 지방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한국 경제가 수도권에 집중되는데 해당 지역 소비가 해당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소액으로 큰 정책효과를 발휘하는 게 분명한데도 정부는 전체를 다 없애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방침을 들고 왔다"며 "민주당은 (예산심사 중요도) 제1순위로 노인 일자리 예산과 지역화폐 예산, 주거지원정책 예산 복구 등 많은 것을 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예산결산특위 소속 의원들을 언급, "예산 참여 의원들도 와계신데 좋은 결론을 내서 반드시 지역화폐 예산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힘을 합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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