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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후원금 받아쓴 뒤 잠적 유튜버…1500만원 횡령혐의 송치

뉴스1

입력 2022.11.17 11:50

수정 2022.11.17 14:28

정인이 사건 대법원 3부 선고일인 지난 4월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정인이를 추모하고 있다.
정인이 사건 대법원 3부 선고일인 지난 4월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정인이를 추모하고 있다.


(경기 광주=뉴스1) 최대호 기자 =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양을 추모할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유튜브 구독자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는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유튜버 A씨(40대)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정인양을 추모할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개인 계좌로 후원금 약 2600만원을 받아 그중 15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한영향력' '움직이는 양심'을 강조했던 A씨는 스스로를 '정인이 아빠'라고 소개하며 구독자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후원금 사용처를 두고 자신의 방송에서 "간장게장을 먹든 뭘 하든 저 하고싶은 거 다한다.
그러라고 후원금 준 거다. 기름값 하고 밥도 먹고 고기도 사먹고 그런다. 저 간장게장 엄청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A씨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고, 경찰이 보낸 출석요구서 등은 반송됐다.


경찰은 A씨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달 13일 지명수배를 내렸고, 같은달 말 그의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 출석요구를 전달받은 A씨는 이달 3일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의도적으로 잠적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후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결과 일부 혐의가 확인돼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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