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수험생들이 극장가로 발을 옮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러한 가운데, 9일 개봉한 마블 시리즈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팬서2’)가 누적 관객 128만명을 기록했고, 16일 김래원 주연의 액션영화 ‘데시벨’과 동명의 멜로영화를 리메이크한 ‘동감’이 개봉했다.
16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데시벨’이 근소한 차로 1위를 한 가운데, 예매율은 ‘블랙 팬서2’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블랙팬서2’는 전편의 주인공인 와칸다의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트찰라(채드윅 보즈먼)'가 갑작스레 서거한 뒤 위험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는 여성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이 작품은 CGV 예매율 분포 기준 마블 시리즈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50%를 넘긴데다 30대가 32.6%로 강세인 게 특징이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일반영화는 남성 비율 40%, 액션영화의 경우 45%를 보이는데 비해 ‘와칸다 포에버’는 개봉 전부터 남성 51~50.4%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캡틴 마블’의 경우 남성 비율은 44%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17일 CGV 기준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30대 32.6%, 20대가 31.7%로 근소한 차이나 30대가 가장 높다. 그는 “1편 개봉 당시 20대였을 관객층이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마블 영화는 극장서 봐야하는 규모가 큰 영화라는 점에서 수능이 끝난 가족 관객과 여성 관객의 증가가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빠와 딸' 조합도 많이 볼 수 있을 듯 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데시벨’은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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