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 가보니
서밋에 250개 넘는 스타트업 참여
자유롭게 대화 나누며 강연 경청
"15시간 비행이 전혀 아깝지 않아"
입주 스타트업들도 자유로움 물씬
서밋에 250개 넘는 스타트업 참여
자유롭게 대화 나누며 강연 경청
"15시간 비행이 전혀 아깝지 않아"
입주 스타트업들도 자유로움 물씬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투자회사 겸 액셀러레이터(신생기업 지원 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의 '플러그앤플레이노벰버서밋'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온 스타트업·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은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이기를 반복했다. 플러그앤플러그 측이 마련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서밋을 개최한 플러그앤플레이는 구글을 비롯해 페이팔 등 1600여개의 기업을 스타트업에서 세계 굴지의 IT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런 명성 때문인지 지난 6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개최된 서밋에는 17개 산업군의 250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구글과 페이팔 등 굴지의 IT기업에 초기 투자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구글이 초창기에 플러그앤플레이에 입주해 보육을 받은 후 플러그앤플레이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현재까지 35개의 유니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서밋에 참석한 에너지플랫폼 스타트업 인센티브에너지의 다이네 에흐네스 최고경영자(CEO)는 "함부르크에서 15시간 비행 끝에 플러그앤플레이 서밋에 참여했는데 이 곳에 온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과 페이팔이 성공해서 나간 이곳의 분위기가 성공을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플러그앤플레이보다 행사 규모가 5~6배나 큰 스타트업 컨퍼런스 테크크런치와 비교해서도 플러그앤플레이서밋의 영양가가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는 참가자의 얘기도 들렸다.
플러그앤플레이가 제공하는 사무실에서 사업을 키우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서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자유로움이 물씬 풍겼다.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은 물론 책상 위에 발을 올려놓고 통화를 하는 스타트업 관계자, 대학생처럼 맨바닥에 앉아 의견을 주고받는 스타트업 CEO과 직원들까지 그 자유로운 모습은 다양했다.
자동차보안소프웨어 스타트업 아우토크립트의 김영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플러그앤플레이가 제공하는 업무공간은 한국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새로운 네트워킹을 위해 이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해도 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플러그앤플레이의 업무공간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대화를 하면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했다.
플러그앤플레이에 입주해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북미사무소 박지용 소장은 "서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실리콘밸리 특유의 분위기다"면서 "그런 점에서 스타트업들이 플러그앤플레이의 업무공간에 입주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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