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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투자 더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18:26

수정 2022.11.17 18:26

전주공장 증설에 778억원 투입
총생산 능력 1만9000t으로 확대
‘年30% 성장률’ 中엔 신규법인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투자 더 늘린다
효성첨단소재가 778억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중국에 탄소섬유 신규법인을 설립한다.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탄소섬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778억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완공 시점은 2025년 2월로 5000t 규모로 추정된다. 증설이 마무리 된 이후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기존에 추진중인 증설을 포함해 지난 3·4분기 기준 6500t에서 1만9000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증설 효과는 원가 개선 및 구매 협상력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규모가 커질수록 프리커서, 안정화·산화, 탄화·흑연화, 표면 처리, 스풀링·패키징 등 모든 공정의 원가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며 원재료 구매 관련 협상력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같은 날 중국 탄소섬유 수요 강세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에 신규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전방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 케이블코어 뿐만 아니라 중국 태양광 시장 고성장에 따른 태양광용 단열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태양광용 잉곳 성장으로 단열재에 들어가는 탄소섬유가 급증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태양광용 단열재로 피치계 탄소섬유가 사용됐지만 일본 업체들의 증설 제한으로 판(PAN)계 탄소섬유의 시장 침투율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태양광 업스트림 생산능력 급증으로 관련 탄소섬유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법인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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